매 분기 별로 회고를 작성하려고 한다. 2분기 부터 작성하려 했는데 기록해둔게 없어서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기억에 남을만한 일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기억력이 안좋은 걸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를 해결 하기 위해 글을 써본다.
2022년 상반기 어떻게 보냈더라 🤷🏻♀️ ?
가장 기억에 남는건 go 언어로 구현 된 RTSP 서버의 성능을 향상 시킨 일이다. 필자는 JAVA 2년차 개발자다.
처음 접하는 언어 + 실시간 스트리밍 처리 + 도와줄 사수 없음 = 2022년 첫 탈주 각 잡을 타이밍
RTSP 를 HLS(m3u8)로 변환하여 브라우저에서 재생 시켜야 했다. 그런데 30분이상 재생을 못시키고 무한 로딩만 발생 했다.
회사 내에 그 누구도 이슈의 원인을 예측 조차 할 수 없었다. 이걸 해결 할 사람 또한 나밖에 없었다. 심지어 한달 뒤에 실증을 진행 해야 했다.
나는 회사와 집을 완벽하게 구분하고 지내는 편인데 당시에는 그럴 수 없었다. 퇴근하고 강아지 산책을 할 때도 생각이 나고 밥먹을 때도 생각이 나고
심지어는 주말에도 생각이 났다. 매일 아침 출근 하는 길은 지옥길로 스스로 들어가는 기분이 였다.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로그를 확인했다. 하지만 30분이 넘어도 로그는 정상이였다. 로그를 찍어가며 머리를 쥐어싸맨지 약 3일 정도가 지난뒤 코드상의 이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모리 이슈가 의심이 됐다. 서버의 메모리 사용률을 확인해보기 위해 "top" 명령어를 입력했고 의외의 결과를 확인했다.
메모리 사용률은 5% 미만이고 오히려 프로세스를 거의 대부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서버의 자원을 과하게 사용하는 작업은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CPU 이슈일 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리고 코드로 다시 돌아가 CPU 점유율이 높아지는 구간을 파악하였다. 약 7라인 정도의 코드였다. 해당 코드를 주석 처리 하고 실행 시켜보니 14개의 프로세스를 사용하던게 1개의 프로세스를 사용하고 있는걸 확인 했다. 그리고 7라인의 코드는 불필요한 코드였다.
약 3주간 나를 괴롭혔던 이슈가 이런 허무맹랑한 코드 때문이였다는 사실이 화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해결 했다는 기쁨이 더 컸다.
동시에 나에게 다양한 경험과 다른 언어에 대한 낮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었으면 조금 더 빨리 해결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 일이 좋은 자극이 되었고 회사 이직을 계획 하고 있어서 출퇴근 전에 코테 문제를 풀거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 하거나 개발 서적을 읽으면서 4월까지는 나름 갓생을 살았었다.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퇴사 날짜를 내년 초반으로 계획 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도 들지 않았고 퇴근 후 유투브를 보는게 개발 공부 보다 더 재밌었다. 그리고 주말마다 진행하던 사이드 프로젝트도 자연스럽게 진행하지 않았다.
회고를 작성 하려는 이유
나는 게으르고 합리화를 잘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어떤 일이든 꾸준히 하지 못하는건 단순히 나의 성향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나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나태함의 원인을 찾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나태함의 이유는 "명확한 목표가 없어서" 이다. 이직 할 거니까 공부해야지 ! 살 뺄거니까 운동해야지! 나의 계획은 늘 이런 식이였다.
구체적인 목표가 없으니 쉽게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떤 일이든 구체적인 목표를 셋팅 해보려고 한다.
분기별로 회고를 작성하여 이번 분기에 내가 설정한 목표의 성취도를 확인 하고 다음 분기 목표를 세우려한다.
매 분기별 회고를 통해 보안할 점과 스스로를 칭찬할 점들을 찾아 <strong>외유내강 멋쨍이 개발자</storng> 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3분기에 이루고 싶은 것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읽기 ! (완독이라곤 안했음)
- 회사에서 2주에 한번씩 책을 신청하면 구매해주는데 이 책이 개발자 필독서라길래 구매 요청을 드렸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안읽고 있다.
슬슬 주변 동료들이 책 내용을 물어보기 시작해서 호다닥 읽어보려고 한다. 책이 워낙 두껍기 때문에 한달안에는 읽는건 부담스럽기 때문에 3분기 안에 읽어보고 좋은 내용이 있다면 동료들에게 공유 할 것이다.
📝 글또 7기 깔-끔하게 마무리 하기
- 글또 7기에 참여해서 2주에 한번씩 개발 관련 글을 작성하고 있다. 생각보다 일찍 패스권을 사용해서 패스권이 단 1개 남았다.
주말이든 출퇴근 전이든 시간을 할애해서 보증금 차감 없이 글 작성 및 피드백 할 것이다.
글 작성하는 것 보다 피드백을 하는게 더 힘들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피드백 한다는 것은 피드백 할 대상의 글을 온전히 이해를 해야 가능한것 같다. 더 좋은 피드백을 하기 위해 다양한 글을 읽고 작성 할 것이다.
🏃🏻♀️ 운동하기
- 마라탕의 맛을 알기 시작한 뒤로 살이 엄청 쪘다. 그리고 그나마 하던 운동도 하지 않고 있다. 살이 찌고 운동량이 줄어드니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거울을 볼 때마다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마라탕은 최소 2주에 한번만 먹을것이다. 한달에 한번 마라탕 먹기를 시도 해봤지만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래서 일단은 2주를 목표 기간으로 셋팅 하고 점점 기간을 늘려 내 사랑 마라탕과 천천히 이별을 해보려 한다.
- 꾸준한 강쥐 산책 + 근력 운동 을 할 것이다. 갱쥐 산책은 거의 매일 해주고 있긴 하지만 요즘은 날이 덥다는 핑계와 비가 온 다는 핑계로 산책을 게을리 했다.
산책을 안한건 아니지만 질 좋은 산책을 시켜주진 못했다. 앞으로는 아침 산책은 최소 20분 이상 저녁 산책은 45분 이상 진행 할 것이다.
근력 운동은 주 3회 홈트로 진행 할 것이다
- 3분기까지 5키로 감량하는 것이 운동하기의 목표다.
아직까지도 나는 글을 쓰는게 쉽지 않다. 이런 회고를 정리하는 글에도 한시간이 넘는 시간이 들었다.
회고를 쓰면서 지난 날의 나를 돌아볼 수 있고 미래의 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는 것은 시간 투자 대비 좋은 수확이였다.
3분기 회고를 멋들어지게 쓰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갓생 삽니다.
9월 말에서 10월쯤 다시 만나요 안녀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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